국순당이 국내 주류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내에서 시음행사를 연다.
국순당은 오는 26일 금강산 해수욕장에서 `통일염원 백세주 시음행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성항에 있는 금강산 해수욕장 개장에 따라 현대아산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방북하는 국순당 측 행사인원은 총 13명으로 대형 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바가 시음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한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음행사가 실시되며,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대형 한반도기가 금강산 상공에 띄워진다.
시음 종료 뒤에는 국내 여성 전자 현악단인 `일렉쿠키`의 아리랑 연주가 실시되며 관광객들은 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할 수 있다.
한편 국순당은 현대아산 측과 협의를 거쳐 금강산 관광 관련시설에 근무하는 북한 현지 주민들에게도 시음용 백세주를 증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전통주를 통한 민간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사홍 국순당 홍보이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음행사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바라는 뜻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