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시간 남지 않았다"
>>관련기사
9.11 미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상공에 출현한 미 정찰기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이 미사일로 대응하는 등 전운이 긴박히 감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상이 개전 임박을 강력 시사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6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탈레반 정권은 9.11 테러 주모자로 지목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을 스스로 인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했다.
파키스탄 방문을 마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군사 행동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밝히는 등 결전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도 7일 "앞으로 어떤 대표단도 아프가니스탄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중재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사실상 끝났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아프간 주변지역에 배치되는 첫 대규모 지상군인 제10산악사단의 장병 1,000여명이 우즈베키스탄 남부의 한 공항에 도착해 작전 임무 수행에 들어가는 등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6일 전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