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총파업으로 전남지역 유·초·중·고교 144곳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빵이나 우유가 대신 제공됐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곳에서는 단축수업이 진행됐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파업 참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7,277명 중 약 14.7%인 1,076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가자 가운데 683명(63.5%)는 학교급식 인력이며 나머지는 특수보조 또는 교무행정사 등이다.
도교육청 본청, 지역교육청,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파업으로 관내 유·초·중·고교 844곳 중 298곳에서 파업이 진행됐으며 이중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학교는 144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87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17곳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58곳은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으며 66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18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오후 전남도교육청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호봉제 도입,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 방학중 임금 지급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과 노조는 지난 9월 초부터 노조의 요구안을 토대로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광주시교육청과 지난 18일 임금협상을 타결짓고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