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요사태 첫 사망자 발생
시위대에 경찰 10여명 총상… 이민정책 사회이슈 급부상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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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요사태 11일째를 맞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시위대의 총격으로 경찰이 부상을 당하는 등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7일 AFP통신은 지난 주 시위대의 폭행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던 61세의 노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노인은 시위로 인해 불이 붙은 차량의 불을 끄다가 시위대로부터 맞아서 중태에 빠졌었다.
AP통신은 이날 파리 남부 외곽 지역인 그리니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 10여명이 총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가 사용한 것은 사냥용 총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프랑스 소방 당국의 부책임자인 필립 자프레는 “시위대는 야구 방망이와 도끼는 물론 총기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거의 내전 수준”이라고 말했다. 6일 저녁에만 1,408대의 차량이 전소됐으며 395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지난 달 27일 이후 900명 이상이 체포됐고 4,200여대의 차량이 파괴됐다고 프랑스 소방 당국은 집계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자 비상치안대책을 소집해 시급한 질서 회복과 범법자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쟈크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내무ㆍ국방 등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특별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치안과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폭력과 공포를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은 검거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대규모 소요 사태를 계기로 유럽 전역에서 이민 정책이 사회 문제를 대두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태는 유럽의 이민자 수용 능력에 대한 회의를 야기하고 있다며 아프리카계 이민은 물론 동유럽의 EU 통합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1/08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