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이 2008년 양산 돌입 이후 5년 만에 생산 누계 1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체코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김준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 임병권 현대차 유럽법인장, 체코 중앙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돌파 기념행사를 가졌다.
현대차는 약 11억2,000만유로(1조2,000억원)를 투자해 2009년 9월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 지역에 체코공장을 준공하며 유럽 지역에 현지생산 체제를 갖췄다. 양산은 준공 이전에 시작했다.
체코공장은 약 200만㎡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 및 변속기 공장 등 자동차 생산설비와 부품·물류창고, 출하검사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약 28만㎡의 규모를 갖춘 자족형 완성차 공장이다.
2008년 11월 'i30' 모델로 양산에 돌입한 이래 2009년 9월 2교대제에 들어갔고 2010년 9월 소형 다목적차량(MPV) 모델인 'ix20'과 2011년 7월 '투싼ix'를 추가 투입했다. 2011년 9월부터는 3교대 근무제를 도입해 2교대 때 23만대였던 연간 생산능력을 33만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체코공장은 생산 초기부터 품질 경영에 공을 들여 2011년 '체코 국가 품질상'에서 최상위 등급인 '엑설런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종별로는 누적 생산량 100만대 중 유럽 전략형 모델인 'i30'가 54만여대 생산되며 유럽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고 '투싼ix'가 약 25만대 생산됐다. 100만대 생산에 힘입어 체코공장 양산 돌입 당시 1.8%였던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올해 1ㆍ4분기 약 2배 성장한 3.5%로 올라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체코공장은 유럽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i30와 투싼ix를 분당 1대씩 생산하며 유럽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100만번째 생산된 i30 왜건을 체코 미디어커뮤니케이션그룹인 메데아그룹의 야로미르 소쿱 회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