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다시 탄력붙는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지난해 4ㆍ4분기 다시 탄력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전체로는 10.3% 성장하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12월 물가상승률은 11월 보다 크게 떨어져 중국당국의 물가잡기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중국의 지난 2010년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9.8% 증가(전년 동기 대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ㆍ4분기의 성장률(9.6%)을 웃도는 것으로 중국 경제에 다시 가속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각각 11.9%와 1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의 GDP는 총 39조7,983억 위안(6조40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경제성장률은 3년 만에 다시 10%대를 회복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의 성장률은 각각 9.6%와 9.2%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의 지난해 GDP(명목 시준)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위 규모라고 전했다.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장은 “지난해 복잡한 국내외 경제환경과 각종 자연재해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경제를 공고히 하고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국민경제 운영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자평했다. 산업별로는 공업과 광업 등 2차산업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3차산업과 1차산업의 경우 각각 9.5%와 4.3% 성장했다. 고정자산투자와 공업생산은 각각 23.8%, 15.7%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18.4% 늘어났다. 전체 교역량은 전년에 비해 37.7% 늘어났지만 무역흑자 규모는 1,831억달러로 6.4% 감소했다. 수출액이 총 1조5,779억달러로 31.3% 늘어났지만 수입액(1조3,948억달러)도 38.7%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4.6%(전년동기 대비)로, 전월의 5.1%에 비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심화 우려를 다소 경감시켰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5.5%에 이르렀다. 지난 12월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지급준비율 및 기준금리 인상, 행정조치 등을 통한 강력한 물가안정 대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3%로 집계돼 정부의 억제 목표선을 뛰어넘었다. 씨티그룹은 CPI 상승률이 올 들어 기상이변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등 때문에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1월 CPI 상승률 전망치를 5.5%로 내놓으며 인민은행이 춘제 이전에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앙 지안 아시아개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성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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