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을 아껴 축의금을 총선연대에 기부하기로 한 예비신랑이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26일 식을 올리는 김문수(32·서울성북구청장비서)씨. 김씨는 초·중·고·대학 친구 하객 1명당 1만원꼴로 100만원 가량을 모아 26일 식을 마치자마자 강동송파총선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98년말부터 10개월간 서울 강동송파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했던 김씨는『좋은 일을 하고 있는 총선연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고 싶었다』며 『이번기회가 아니면 어려울 것 같아 친구들의 양해를 구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보험회사에서 9개월간 직장생활을 한 뒤 「강동포럼」이라는 시민단체 활동과 학원강사 일을 2년간 병행했던 시민운동가 출신.
그는 뜻이 맞는 지역단체들이 모여 강동송파시민협을 창립,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지방의원들의 알맹이 없는 해외연수 견제를 주도하는 등 체계적인 예산감시활동을 벌여 이 단체를 지역단체로 뿌리내리게 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씨는 강동구 길2동에 2,500만원짜리 단칸방 전세를 구해 신접살림을 차린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