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예ㆍ대금리 인하

시중은행에 이어 상호저축은행들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를 동시에 내리고 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30개 주요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작년 11월 14.14%에서 12월 12.17%로 떨어진 데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개인신용도나 담보물의 가치가 높은 경우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어 대출금리 하락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부저축은행은 지난 주 담보대출금리를 최저7.5% 수준까지 내렸다. 정일헌 동부저축은행 상무는 “아파트 등 환금성이 높은 담보물은 최저수준까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며 “일반 담보대출의 금리도 지난해에 비해 평균 2%포인트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솔저축은행의 담보대출금리는 11~13%, 제일저축은행은 9~12%로 지난해보다 소폭 인하됐으며, 토마토저축은행도 10%대 초반에서 대출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마음저축은행은 지난 해보다 0.5%포인트 정도 낮춘 12~14%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예금금리를 낮춰온 저축은행들은 올들어서도 금리를 소폭 인하하거나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인하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6.7%에서 6.5%로 낮췄고 푸른저축은행과 동부저축은행은 5.8%의 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이 들어와도 대출을 제대로 운용하기 어려워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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