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소재산업의 대외경쟁력이 일본의 5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문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확충 등 국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주요 부품소재의 대일경쟁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의 무역특화지수가 지난해 1월~6월 중 0.07을 기록해 일본(0.37)의 18.92%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무역특화지수는 해당 산업의 무역수지를 총 교역량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수출비중 및 대외경쟁력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지난 2001~2002년 0.02까지 떨어진 뒤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일본과 비교한 무역특화지수 비율은 2001년 5.56%에서 2002년 5.26%로 낮아졌다가 2003년 10.53%, 2004년 1~6월 18.92%로 높아졌다. 이 비율이 100에 이르러야 일본과 동일한 대외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된다.
백승윤 전경련 부품소재팀 조사역은 “대일경쟁력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주요 부품은 여전히 높은 의존도를 보인다”며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자면 핵심 부품소재에 대한 집중 투자와 연구개발 지원자금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