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화면 갖춰 PC연결 자료 송수신 가능가정에도 디지털 무선통신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1일 일반 가정에서 전화선 없이 쓸 수 있는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의 WLL(무선가입자망)용 전화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화기는 가입자와 기지국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WLL시스템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PCS방식(SCWF2000)과 셀룰러방식(SCWF200) 두 종류로 개발됐다.
또 일반 유선전화기의 모든 기능은 물론 48자까지 나타내는 액정화면을 갖추고 있어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음성사서함과 전화번호 편집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베트남 텔레콤 97」 전시회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윈터 CE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WLL은 전화선을 이용하지 않고 기지국을 중심으로 2∼6㎞에 있는 가입자 선로를 무선으로 접속하는 무선고정망으로, 유선망에 비해 설치하기 쉽고 회선당 단가가 싼 게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이 신도시와 농어촌을 중심으로 WLL을 구축하고 있고 제2 시내전화사업자인 하나로통신도 전국전화망을 WLL로 구성하고 있어, 내년부터 WLL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오는 2002년까지 3백만회선 정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