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대기업의 임금 인상폭이 다른 해보다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올해 기본임금을 3% 가량 인상키로 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GS칼텍스 등 임금인상이 결정된 주요대기업의 인상폭은 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직원들의 연봉중 기본급 성격의 임금을 3% 인상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의 인상폭 5%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들은 대부분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를 반영한 개인별 연봉협상에서 인상률은 각자 다르게 결정된다.
LG전자 노조도 지난 3월 대외 경영여건 악화 등을 감안, 올해 임금 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넘겼고 회사측은 5% 인상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3년의 6.6%, 지난해의 6.1%보다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장기 노사분규의 홍역을 치른 GS칼텍스도 노조가 올해 임금에 대한 권한을 회사측에 위임, 회사측이 임금인상률을 4.1%로 정해 지난해의 4.5%에 비해 낮아졌다.
이같이 현재까지 임금이 결정된 주요 대기업들이 작년보다 낮은 인상폭을 보임에 따라 자동차 등 노조가 강성인 대기업들의 임금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3월 발표한 `2005년 경영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통해 올해 사용자측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가이드라인)으로 근로자 1천명 이상 대기업은 동결, 1천명 미만 사업장은 3.9% 인상안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