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용 로봇을 의사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제어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인하대는 최승복(사진) 기계공학과 교수가 정확한 암 부위 제거 수술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햅틱마스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햅틱마스터는 의사의 마스터(조정장치) 조작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면서 수술을 할 때 수술 부위에서 발생하는 힘을 의사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마스터 내부에 지능유체를 넣은 기술이다.
이 지능유체를 통해 전류 세기를 제어하면 수술 부위에서 발생하는 힘과 동일한 힘을 의사가 직접 느낄 수 있어 로봇 조작을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행해 정밀한 암 부위 제거 수술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 개발 내용을 담은 최 교수의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스마트 머터리얼스 앤드 스트럭처스(Smart Materials and Structures)'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 측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의 경우 수술 부위에서 발생하는 힘, 모멘트 등 여러 정보를 의사가 감지할 수 없어 로봇을 조작해 수술하기까지 1년가량의 훈련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스마트 햅틱마스터를 다빈치 로봇과 연계하면 로봇 조작 훈련 기간이 1개월 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교수는 앞으로 스마트 햅틱마스터와 연동할 수 있는 한국형 수술용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