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적자규모가 1백90억달러를 넘어 2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적자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이다.한가지 예로 「꽃」도 점점 수입이 늘어나고 수출이 줄어들어서 적자규모가 작년에 비해 40%도 넘게 증가했다고 한다. 문제는 수출시장에서 국산 꽃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꽃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라인 네덜란드는 낮은 수출단가·뛰어난 포장능력 등 높은 상품성으로, 동남아산은 품질보다는 싼 값을 무기로 우리 국산 꽃을 밀어내고 있다고 한다.
꽃을 예로 들었지만 선진국에는 기술력, 자금력이 떨어지고 동남아에는 가격쟁력면에서 밀리는 이러한 모양새는 우리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다.
거기에다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상황을 예측하면서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 보았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이 6%대로 추락하는 등 빠른 속도로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세계경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률이 높아지는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급속히 둔화되고 있으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도전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를 극복했을 때의 보람과 성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는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인하, 물가안정 등 경쟁력 10% 향상을 위한 많은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제품, 기술을 목표로 피땀나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주변환경이 어려워지더라도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다면 정면돌파가 가능하다. 더 큰 보람을 위해서는 진정한 경쟁력이 꼭 필요한 것이다.
내년 연말쯤에는 우리 모두가 지나온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뿌듯한 마음을 느꼈으면 한다. 물론 이런 바람은 최고의 경쟁력을 위해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각고의 노력과 정진을 해나갈 때만 가능할 것이다.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연말에 송년모임도 중요하겠지만 새해계획을 알차게 세워두는 것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