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글로벌 사태로 창립 41년 만에 약 4,800억원의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는 18일 서린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SK글로벌 워크아웃 참여로 1조1,600억원~1조4,2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유정준 SK㈜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가증권 등 보유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당장 SK텔레콤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15일 이사회 의결 배경도 설명했다. 유 전무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훨씬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했다”면서 “SK글로벌 EBITDA 목표의 신뢰성과 채무재조정을 감안, 출자전환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SK글로벌 출자전환의 전제조건인 SK텔레콤 확약서 문제와 관련, SK㈜는 “확약서, 채무재조정 등 전제조건이 충족됐는 지에 대해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날 IR에는 SK㈜의 대주주인 소버린의 재정자문사 라자드 관계자도 참석, 이사회 결정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따져 눈길을 끌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