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붕괴로 종합지수가 31포인트나 폭락하며 550대로 밀렸다.22일 주식시장은 장마감 무렵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삼성전자·포철 등 우량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46포인트 떨어진 550.58포인트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오후2시40분께 2포인트대의 낙폭을 유지하던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갑자기 쏟아진 투매물량으로 4.6포인트나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0억원선에 그쳤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0분 만에 40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종합지수 낙폭이 순식간에 19포인트에서 31포인트 이상으로 커졌다.
선물시장이 붕괴된 것은 지난 이틀 동안 큰폭 하락으로 손해를 입은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2,468계약을 순매도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7,000억원 이상에 달한다』며 『이것이 당분간 매물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를 포함해 201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1개 등 626개에 달했다.
기관들은 프로그램 매도를 포함해 74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295억원을 순매수, 대조를 보였다. 광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임석훈·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