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시속 300㎞ 시운전 성공
경부고속열차가 최고속도인 시속 300㎞의 시운전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13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충북 청원군 현도면을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시험선 57㎞ 구간을 완공해 시속 300㎞ 시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험선 34㎞에서 시속 200㎞로 국내 시험운행을 시작한 경부고속열차는 그동안 각종 기기들을 한국의 지형과 선로, 전기적 특성에 맞게 조정시험을 실시하면서 단계적으로 속도를 올려왔다.
열차가 출발해서 시속 300㎞까지 속도를 올리기까지 거리로는 20㎞, 시간상으로는 6분5초가 걸리고 이 속도에 올라선 열차가 브레이크를 걸어 완전히 멈추려면 6.6㎞를 더 가야 한다.
고속철도공단은 내년말까지 시험열차의 기능 테스트를 거친후 내년 12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실제 운행에 투입될 46편성에 대해 성능확인을 하고 2003년 10월부터 종합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속철도건설공단 기전본부 김영우 팀장은 "이번 300㎞ 돌파는 고속열차가 한국에서도 최고 영업운행속도로 달려도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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