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손길승 전경련 회장이 중국 경제단체 초청으로 방중하기 위해 출국금지 일시해제를 요청하더라도 승인해주기 어렵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손 회장이 다음달 1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 채택이 돼 있는데다 출국 후 당분간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출금해제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다는 것이 수사팀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출국금지된 손 회장은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중화전국공상연합회`(공상련)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초청장을 받고 전경련 대표단과 동행해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또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께 비공개로 소환, 2000년 국회 정무위 국감 당시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당초 다음달 4일 소환 예정이었던 박광태 광주시장에 대해서는 광주시 해외투자유치단의 미국 출장이 4일부터 12일까지 예정돼 있어 소환일을 15일로 재조정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