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갑에서 당선된 이미경 민주통합당 후보는 한명숙 대표와 더불어 민주통합당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민주통합당에서 지금까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중진으로 역할을 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민주통합당의 총선 진행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19대 총선 당선으로 5선 중진의 반열에 오른 이 당선자는 헌정 사상 최초 여성 국회의장의 꿈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초 여성 국회의장에 대한 도전 의사를 묻자 이 당선자는 웃으며 즉답을 피했지만 “관심을 가져주십시오”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을 ‘정권 심판론’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민생과 서민경제를 파탄 낸 데 대한 책임을 (유권자들이) 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층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디도스 공격이나 민간인 불법사찰과 같이 민주주의의 후퇴가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19대 국회에서 ‘서민 경제 살리기’를 가장 먼저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정책이 더 비전이 있다는 판단이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며 “반값등록금과 전월세상한제, 카드 수수료 인하,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의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평갑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서부 경전철 사업을 언급하며 조기 착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부 경전철 사업은 서울 서북권의 대중교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장승배기부터 노량진∙광흥창∙신촌∙새절을 잇는 12.05㎞ 구간의 지하철 사업이다. 지난 2006년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투자적격성 확보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일부 후보들이 서울시가 서부 경전철 사업을 재검토할 방침이라 주장한 뒤 서울시가 사실무근임을 밝히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