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업체인 IBM이 소프트웨어개발 업체인 래셔널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시장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IBM은 21일 발표문을 통해 유럽연합(EU) 반독점위원회가 전날 21억달러 규모인 래셔널의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인수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양사의 인수 계약은 지난해 12월초 체결된 이후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들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유럽 당국자들은 전날 IBM의 래셔널 인수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란 최종 결론을 내렸다. 래셔널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 시스템즈 등에 새 프로그램 개발시 필요한 개발 툴과 소스코드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사무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뤄진 기업 인수 중 두번째 규모다. IBM은 컴퓨터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라인을 재정비하고 매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최근 래셔널을 비롯해 텔리소프트, 액세스360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