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이하 영·유아들은 머리를 가볍게 부딪히는 충격에도 치명적인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중앙병원 신경외과 나영신 교수팀(02_2224_3114)은 지난 2년간 치료한 2세 이하 영·유아 26명의 뇌손상 원인을 분석한 결과 단순추락과 안전장구 미착용 등에 의한 경미한 머리충격이 뇌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뇌손상 유형으로는 유아용 안전의자 없이 차안에 있다가 접촉사고 등으로 차에서 딩굴면서 당한 경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침대나 의자·부모의 무릎등에서 추락 10명, 고의적인 아동학대 3명, 보행자 사고와 물건낙하 등이 각각 1명 등이었다.
특히 아동학대 3명과 보행자사고 1명 등 4명을 제외한 22명은 부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것이어서 뇌손상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나교수는 『2살이하 영·유아는 머리뼈가 단단하지 않고 뇌도 연약해 어른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가벼운 충격도 뇌가 심하게 흔들리고 출혈이나 뇌신경 조직에 상처를 초래, 치명적인 뇌질환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교수는 또 『어린이 뇌손상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를 태우고 운전할 때는 아기는 보호자와 함께 뒷좌석 유아용 안전의자에 앉혀야 한다』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눈에 핏발이 서거나 토하고 숨쉬기 어려워하는 증상을 보이면 즉시 뇌손상 여부를 검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