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원 관계자 24일 증감원 이례적 방문/외국인 투자한도 대폭 확대 등 의견 교환정부의 증시안정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24일 저녁 재정경제원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증권감독원을 방문, 증시안정화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논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증감원을 방문한 재경원 관계자는 김성진 증권제도담당관. 김담당관을 맞이한 증감원의 이종남 부원장과 이동구 부원장보 등 시장관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증시안정책에 대한 증감원의 입장을 진지하게 전달했다.
증감원 관계자들은 특히 국내 증시에서 발길을 돌리는 외국인투자가를 유치하기 위해 23%에서 26%로 확대할 예정인 외국인한도 확대폭을 한꺼번에 30%로 확대하는 방안과 한국통신 주식의 상장연기를 건의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거래세인하 등 다른 조치들도 거론이 됐지만 외국인투자한도의 대폭 확대와 한국통신 상장연기가 가장 비중있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담당관은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외국인한도를 30%로 대폭 늘리고 한국통신 상장을 연기했는데도 주가가 하락할 경우엔 대책이 없다』는 우려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증감원 관계자들은 『재경원 담당자가 증시안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증감원을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증시안정책 발표는 시간문제이지만 그 효과에 대해 아무도 자신을 갖지 못해 어떤 내용들이 최종적으로 포함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강조했다.<정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