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경련회장 겸 대우그룹회장이 뇌수술을 받은 지 한달만에 해외출장길에 오른다.金회장은 김대중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일정에 맞춰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1월15일 서울대병원서 뇌수술을 받은 지 한달만의 해외출장이다.
金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베트남을 방문, 하노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9개국 정상과 한·중·일 정상간 「9+3」회의에 참석, 동아시아 경제위기극복과 역내 평화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金회장의 이번 베트남출장은 브루나이를 비롯한 아시안 5개국 정상이 베트남내 「하노이대우호텔」에서 머물 예정이어서 이들 정상들을 영접하기 위한 것. 金회장 주위에선 『한달 가량 비행기탑승을 하지마라』는 병원측의 요청과 18일 뇌수술에 대한 종합진단을 받게 돼 있어『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영접해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출장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金회장은『각국 정상들이 묵는데 그럴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출장을 강행키로 했다고 대우관계자는 말했다.
金회장은 또 이번 출장에서 베트남 내 사업장을 둘러보며 직접 현지사업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베트남진출기업들 가운데 최대의 현지투자기업으로 호텔운영을 비롯 브라운관생산, 전자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