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8명은 스트레스로 질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직장인 2,381명을 대상으로 직장 스트레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3%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4일 밝혔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1순위로는 `업무 부담감과 연일 계속되는 야근`이 27.8%로 가장 많았고 `상사나 부하직원, 동료와의 갈등`(26.8%)과 `감원 등 실직불안`(19.5%), `비전없는 업무`(14.3%), `기대에 못미치는 급여`(7.9%)가 뒤를 이었다.
남성은 `업무 부담감과 연일 계속되는 야근`(31%)을, 여성은 `상사나 부하직원, 동료와의 갈등`(27.2%)을 1순위로 꼽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앓아본 경험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8.7%가 `그렇다`고 응답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떤 질병(증상)을 앓았는가`에 대해서는 `불안, 우울, 불면증`이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경성 소화기 장애`(22.9%), `긴장성 두통이나 기억력 감퇴`(19%), `탈모`(17.5%), `혈압상승이나 두근거림`(9.6%) 등의 순이었다.
`스트레스의 정도가 심해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설문에는 37.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47.1%는 `심각한 스트레스로 사직이나 현실도피를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폭음ㆍ폭식`(25.4%), `운동이나 동호회 활동`(21.1%), `수다`(14.9%), `잠`(13.8%), `독서나 영화관람`(12.3%), `그냥 참는다`(6.9%)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업무과중과 실적부담, 실직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직장인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쌓아두지 말고 적절한 해소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