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업계 최초로 주택시공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사시켰다.
8일 삼성건설에 따르면 구조조정 차원의 인력.조직 축소와 개발.시공 부문의 분리를 모색하기 위해 최근 주택사업본부의 인력 가운데 주로 서울지역의 재건축 시공을 담당해온 1백50여명을 삼화건설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부동산 개발.투자와 시공부문이 분리돼 있는 경우가 많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업체들과는 달리 국내 건설업체들은 수주에서부터 자금조달, 시공, 하자보수에 이르기까지 한 업체가 모두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가운데 핵심이 되는 시공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은 삼성의 경우가 처음이다.
삼성건설은 분사한 삼화건설에 대해 시행중인 아파트 재건축 등 사업을 맡기고앞으로 2년간 일감을 보장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건설은 출범 초기에는 모기업인 삼성물산의 발주 물량에 주로 의존하지만차차 독자적으로 일감을 수주해 독립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지게 된다.
삼성건설은 앞으로 경영여건과 구조조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이와같은 분사를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 건축 시공부문을 완전히 분리해 본사는 개발.투자업무만을 전담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에 앞서 컴퓨터그래픽과 건축구조 설계 등을 분사했으며기계사업소 등 일부 부문을 추가로 분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기획.개발 능력이 중시됨에 따라 시공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키는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 S社등 일부 대형업체들도시공부문의 분사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