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맥캘란 가격 인상

5월부터 12년산 등 5~9.4%

다음달 1일부터 에드링턴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이 공급가격을5~9.4% 인상한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에드링턴코리아는 지난 8일 김주호 사장 명의로 거래처에 제품 공급 가격 인상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인상 품목은 맥캘란, 글렌로티스, 짐빔, 라프로익 등 에드링턴코리아가 취급하는 위스키 13종이다. 품목별로 보면 맥캘란 12년산이 6만6,700원으로 7.6%, 15년산과 18년산은 각각 9만1,900원과 15만8,600원으로 5%씩 가격이 오른다. 짐빔 화이트는 7.1% 오른 2만1,100원, 블랙은 7% 상향된 3만600원며 푼다도르 등 위스키 10종 가격은 1.8~10.2% 상향됐다.

21년산 이상 고연산 맥캘란 3종의 가격은 이미 작년 11월에 16~30.6% 인상했다.

에드링턴코리아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가 상승과 비용 증가를 꼽았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위스키 가격 인상은 원부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며 "더 이상은 비용 인상분을 감당하기가 힘들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위스키 시장 위축으로 악화된 실적을 가격 인상 카드로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싱글몰트 위스키 가격이 오르자 판매가 더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가격을 6.94~23.6% 인상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올 1ㆍ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2%나 성장했다. 전반적인 위스키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수입품처럼 싱글몰트 위스키도 가격이 비쌀수록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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