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참여 차주들 ‘우울한 추석’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6일 동안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은 미 가담자에 비해 1,000만원 안팎의 금전적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보름간 수입이 없었던 게 타격이 가장 컸다. 40톤 컨테이너 차주를 기준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편도로 갈 경우 평소 운임비는 40~45만원 가량.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차량이 부족해 운임비가 평균 2배로 뛰었고, 많게는 100~140만원까지 폭등했다는 게 운송사측 설명이다. 따라서 파업기간동안 8~10번만 운행했다면 적어도 1,000만원 정도는 족히 벌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부가 면제해준 고속도로 통행료(서울~부산 왕복 6만여원) 10일치 60만원, 올해부터 지원해주는 1년치 유가보조금(분기 20여만원) 80~100만원까지 고려하면 화물차주는 파업 가담으로 인해 1,000~1,500만원의 수입 기회를 놓쳤다는 얘기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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