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 견본시인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ㆍ이하 PPP)이 올해 더욱 활성화돼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마켓 창구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일 “올해 PPP는 지금까지 한국영화만을 대상으로 했던 수출 상담 창구를 아시아권으로 확대, 아시아 영화의 종합적인 판매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영화제 기간인 5~7일 열리는 견본시에 아시아 지역의 20여개 배급사, 국내 10여개 배급사 등 총 30여개 사가 부스를 설치, 기획단계 영화의 판권 판매 및 완성 영화의 배급에 나선다. 한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에서 30여개 사가 방문한다면 작은 숫자처럼 여겨질 수도 있겠으나 아시아 영화 배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업체가 모두 모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무국은 “PPP 참여용으로 아이디를 신청한 바이어 등의 참가자가 세계 각지에서 1,000여명에 달해 올해 영화제는 어느 때보다도 마켓이 활발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럼비아, 유니버설 픽쳐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담당자와 그간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등지의 바이어들도 부산을 찾는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대 규모인 60개국 244편의 영화가 초청, 상영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와 한국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는 영화제 개ㆍ폐막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 1996년 개막, 올해로 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남포동 일대 및 메가박스 10개관 등지에서 계속된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