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산업이 국내외 전시회에서 성황을 이루며 성장산업으로서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7~20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 2003`에서 한국 만화업체들이 100만 달러의 수출 계약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콘텐츠 전시회로, 대원CIㆍ학산문화사ㆍ서울문화사 국내 20여 개 만화관련 업체가 참가해 당초 목표의 두 배에 달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ADV필름과 센트럴톱 미디어 등 미국의 유명 기업들은 `용비불패`, `천추`,`유레카`,`열혈강호`,`천랑열전`,`21C 키워드`,`여왕의 기사` 등에 깊은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대규모 한국관을 설치해 국내 만화업체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16∼20일 열린 `서울 캐릭터 페어`에도 15만6,400여명의 관람객들이 입장해 국내 만화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기간동안 78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해 55억원 규모의 상담을 벌였으며 실제계약고는 28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은 25일 청소년만화부문에 학산문화사의 `천추`(김성재 글ㆍ김병진 그림), 일반극화부문에 행복한 만화가게의 `빨간 자전거`(김동화 글ㆍ그림), 성인만화부문에 문학과지성사의 `야야툰`(홍승우 글ㆍ그림) 등 총 3편을 올 상반기 `오늘의 우리만화`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문화관광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