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의 남자'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유럽 투어 상금왕을 싱가포르에서 확정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킬로이는 8~11일 싱가포르 센토사GC(파71ㆍ7,372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바클레이스 싱가포르 오픈(총상금 600만달러)에서 톱10에만 들면 남은 3개 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올해 유럽 상금왕을 확정 짓는다. PGA 투어에서는 이미 상금왕 타이틀을 확보한 상태라 이번 대회에서 양대 투어 동시 상금왕 축포를 쏘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당장 싱가포르에서가 아니더라도 매킬로이의 상금왕 타이틀 획득은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 양대 투어 상금왕 석권은 지난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대기록이다.
미국에서 804만달러(약 87억원)를 벌어들인 매킬로이는 유럽에서는 현재 340만유로(약 47억원)를 챙겼다. 2위(264만유로)인 페테르 한손(스웨덴)과의 격차는 76만유로(약 10억원). 차이가 넉넉한데다 한손은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인 UBS 홍콩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한손은 "집을 너무 오래 비웠다. 내게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며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는 "상금왕 경쟁을 벌일 기회는 다음에 또 올 것이다. 올해는 매킬로이가 타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3ㆍ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나오지 않아 매킬로이로서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대기록을 노리게 됐다.
한편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양용은ㆍ김비오ㆍ모중경ㆍ이인우ㆍ백석현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