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 아시아 최초 ‘위디 해룡’번식 성공


부산아쿠아리움은 멸종위기종인 ‘위디 해룡’의 인공 번식을 아시아 최초로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그 동안 위디 해룡 (학명 Phyllopteryx taeniolatus)은 유일한 서식지인 호주의 맬번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 올랜도 씨월드 등에서만 번식이 성공된 바 있다.

이번 번식에 성공한 위디 해룡은 호주의 맬번 아쿠아리움에서 인공 번식된 후 지난 2011년 10월 부산아쿠아리움으로 반입됐고 지난해 11월말 경 암컷이 수컷의 꼬리에 알 붙임을 했다. 올해 1월초부터 1.7~2cm 가량으로 성체와 같은 형태의 새끼 해룡이 부화되기 시작했으며 3~6개월 정도 특별 수조에서 집중 관리해 향후 관람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용을 닮아 ‘바다의 용’이라 불리는 ‘위디 해룡(사진)’은 실고기과에 속하며 호주의 온대해역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특히 암컷이 아닌 수컷이 꼬리 부근에 1회 100~200개의 알을 붙여 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들어 해룡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수송비, 관세 등을 포함해 한마리당 대략 1,000만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그 마저도 구매하기 힘든 귀한 생물이다.

부산아쿠아리움 대표 김영필은 “이번 성공적인 번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위디 해룡의 종 보전을 위해 환경 조성과 번식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멀린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지향하는 해양생물의 보호와 번식, 구조의 대표 아쿠아리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