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 8만5천여㏊, 어선 92척 파손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8만5천여㏊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지고 어선 92척, 양식장 117곳이 파손되는 등 농어업분야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2일 농림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논 3만967㏊, 밭 1만211㏊ 등 4만1천178㏊가침수되고, 논 3만3천41㏊, 밭 1만1천617㏊ 등 4만4천658㏊의 농작물이 쓰러졌다. 또 배.사과.포도 등 과수원 2만2천804㏊에서 낙과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리시설 124곳과 가축축사 43개채, 비닐하우스 173㏊도 파손돼 닭 17만4천마리와 돼지 2만1천마리, 소 400마리 등 가축피해도 잇따랐다. 이와 함께 항만 24곳, 양식장 117곳 등의 시설물 파손과 어선 침몰 등으로 125억2천300만원 상당의 해양수산 부문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태풍이 심했던 제주도는 양식장 96곳이 훼손됐고, 여수의 경우 신항 등 항만 4곳이 일부 파괴됐다. 어선 피해도 심해 제주 도동항에서 유람선과 원양어선이 침몰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92척의 파손 또는 침몰했다. 정부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피해 상황 집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전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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