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66억원'.
손흥민(23·사진)의 몸값이 적어도 250억원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을 공개했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원소속팀에 내는 최소 이적료다. 앞서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손흥민 이적료로 350억원을 준비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바이아웃 금액을 보면 이적이 진행된다면 실제로 그 정도 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빌트가 보도한 손흥민의 바이아웃 금액은 2,250만유로(약 266억원).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한 레버쿠젠 선수들 중 최고액이다. 그만큼 계약 만료까지 손흥민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이적 얘기가 나올 때마다 잔류 의사를 밝혔던 손흥민이지만 의리를 지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팀 사정상 미드필드로 내려가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손흥민은 한 달 가까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A매치 2경기를 통해서도 골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4일 오후10시30분 친정 함부르크와 홈경기(리그 27라운드)를 벌인다. 올 시즌 1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차범근의 19골 경신이 눈앞이지만 남은 경기가 8경기뿐이다. 팀도 4위 안정권이니 강등 위기의 친정을 맞아 골 욕심을 낼 만하다. 2013년 11월 3골 1도움 경기가 바로 함부르크전이었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