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9ㆍ미국)와 어니 엘스(35ㆍ남아공)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총상금 160만유로)이 짙은 안개로 첫날부터 차질을 빚은 가운데 엘스가 2언더파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우즈는 첫날 18홀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해 남은 라운드 동안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4일 밤 아랍에미리트 연합(UAE) 두바이의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217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엘스는 버디5개와 보기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엘스는 우즈를 포함해 150명 중 78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공동 20위에 랭크 됐다.
선두는 웨일즈의 브래들리 드레지로 버디6개와 이글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10번홀부터 출발했던 엘스는 전반동안 절정의 아이언샷 감각으로 버디만 3개를 뽑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으나 후반 들어 숏게임 감각이 떨어지면서 보기3개를 했고 버디는 2개에 그쳐 합계 2언더파를 작성했다.
우즈는 짙은 안개로 경기가 2시간30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오후 늦게 티 오프에 나섰으며 초반 볼이 홀을 스치고 지나가버리는 안타까운 장면을 자주 연출하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으나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아 2언더파로 9홀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첫홀인 10번홀에서 티 샷을 OB내면서 더블보기를 해 이븐파가 됐으며 12번홀까지 파 플레이를 한 뒤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우즈는 5일 오후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속개했으며 곧 2라운드에 나섰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