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따로 또 같이 3.0’경영 시스템을 도입한 SK그룹이 이를 주도할 이사회 멤버 구성을 마무리 했다. SK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 경영시스템은 집단 경영체제를 골자로 계열사 이사회 중심의 책임ㆍ독립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24일 SK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주 주주총회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시스템을 이끌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 한 결과 ‘안정ㆍ책임ㆍ전문성’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각 계열사 이사회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따로 또 같이 3.0’시스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SK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진용을 보면 우선 큰 변화 없이 ‘안정’속에서 신 경영 시스템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사회 멤버 수의 경우 큰 변화가 없었다. 또 임기가 만료된 사내외 이사도 대부분 연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책임’경영에 방점을 둔 변화도 이뤄졌다. SK C&C가 최태원 회장을 등기 이사로 재 선임하고,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이 그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독립적 경영 하에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SK케미칼은 최창원 부회장, SK네트웍스는 최재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활동하면서 책임경영에 더 한층 속도를 낸다.
전문성도 ‘따로 또 같이 3.0’경영 시스템을 이끌 첫 이사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외교에서 잔뼈가 굵은 신언 전 파키스탄 대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외교 노하우를 통해 이노베이션의 글로벌화를 더욱 가속화 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도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이사진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이사회는 앞으로 올해 첫 도입돼 시행되고 있는‘따로 또 같이 3.0’ 시스템을 이끌 핵심 인사”라며 “신 경영 시스템이 빠르게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