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북핵과 관련,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있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를 비롯한 올바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방배동 한국외교협회 신년교례회에 참석, '2011 외교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6자회담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유용한 협상 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향후 6자회담이 재개되면 정부는 그랜드바겐 구상에 입각해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와 대북 안전보장, 경제ㆍ에너지 지원 등 5자의 상응조치를 단일합의로 타결하는 포괄적 해결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북한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강조했다"면서 "대결과 반목의 막다른 길을 택할 것인지, 평화와 번영의 길을 택할 것인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에도 정부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기조를 견지하면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주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자리에서 지난해 말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안보외교 ▦글로벌 코리아 심화 외교 ▦개방과 공정의 외교통상부 실현 등 내년도 외교부 3대 핵심추진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북핵 6자회담 협의차 방한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하고 한미 양국 간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국민들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보즈워스 대표는 "한미 간에 매우 강한 우호관계와 정책공조가 형성돼 있음을 한국민들이 확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