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부품 난에 이어 하마오카(浜岡) 원자력발전소의 전면 가동 중단이라는 악재에 부딪히며 곤경에 빠지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마오카 원전을 운영하는 중부전력이 원전 전면 가동 중단을 밝히면서 도요타자동차 생산라인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일본 내 도요타자동차 완성차 공장 17곳 중 9곳이 하마오카 원전 운영사인 추부(中部)전력의 전기를 쓰고 있다.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 위치한 도요타 자동차의 본사도 추부전력에 의존하고 있다.
중부전력이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은 아이치ㆍ시즈오카(靜岡)ㆍ미에(三重)현 등지다. 중부전력은 전기 공급에 여유가 있어 하마오카 원전을 멈춘다고 해서 당장 전력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도요타자동차는 걱정일 수밖에 없다.
원전 가동중단으로 인한 비용 상승도 골칫거리다.
추부전력이 전기를 제 때 공급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공장이 교대로 쉬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휴일 근무 수당을 추가로 지급해야 돼 비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도쿄전력과 도호쿠(東北)전력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도요타 공장 2곳은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평일 이틀간 쉬고 토ㆍ일요일에 공장을 움직이는 '윤번 휴업제'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