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예산 5억원을 들여 고시원 34곳에 소방시설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09년 7월 ‘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 제도’가 도입되기 전부터 영업한 고시원 중 거주자 절반 이상이 취약계층인 곳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의무화 제도는 고시원 복도 폭(1.2m∼1.5m),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지원 대상 고시원들은 복도 폭이 좁고 화재 안전시설이 없지만 관할 소방서나 자치구에서 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운영자 역시 설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인 점을 고려해 시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예산 5억원을 들여 이들 고시원의 방 1,445개에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한다.
시의 지원을 받는 고시원 운영자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거주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