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총 8억8,000만원을 포상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양국 선수단과 오찬을 갖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 선수단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양궁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저를 비롯한 모든 양궁인 여러분들이 일심동체가 돼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이 수십 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현대차그룹 오너의 '양궁 사랑'이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네 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냈으며 1997년부터는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 2005년부터는 정 부회장이 부친의 자리를 이어받아 한국의 양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 부자는 지난 29년 동안 양궁의 저변 확대와 첨단장비 개발을 위해 38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