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을 잊은 그대' 열광할 준비됐나요

■ 지구촌 축구전쟁 13일 개막… 32개국 한 달간 대장정
도박사, 네이마르·메시 득점왕 점쳐… 골든슈즈 주인공 관심
6만 한인 붉은악마 티셔츠 1만벌 준비 길거리서 "대~한민국"
1930억짜리 오심방지용 신기술 '골 컨트롤 4-D'도 첫선



71억 세계인을 열광시킬 32개국의 축구전쟁 월드컵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13일 오전5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데상파울루에서 열릴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하는 브라질월드컵은 오는 7월14일 결승(리우데자네이루)까지 한 달간 세계를 홀린다. 상파울루시는 13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메시? 네이마르? 최고 스타는 누구=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공인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월드컵 득점왕에 오르는 것이다. 2억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는 단연 네이마르(바르셀로나).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의 월드컵 홍보물은 전부 네이마르가 주인공이다.

월드컵으로 대목을 맞은 유럽의 주요 베팅 사이트들은 대부분 네이마르의 득점왕 배당률을 10배로 보고 있다. 1만원을 베팅해 맞히면 10만원을 딴다는 뜻.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은 탓인지 네이마르의 배당률은 생각보다 낮지 않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타이틀 획득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메시의 배당률이 7~7.5배로 가장 낮았고 다음이 네이마르, 네번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순으로 나타났다. 호날두는 무릎 건염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인지 배당률이 14배로 꽤 높았다. 한국 선수 중 득점왕 부문 배당률이 가장 낮은 선수는 지동원(도르트문트)이었다. 400배인 사이트들이 많았다.

◇6만 브라질 한인 '대~한민국!'=브라질에 거주하는 6만 한인들은 월드컵 기간 대한민국 응원구호로 하나가 된다. 일찌감치 올 1월 조직된 '브라질월드컵범한인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응원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파울루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로(좋은 안식처라는 뜻)가 중심. 이곳 길거리 응원에 경기당 3,0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장에도 붉은 물결이 넘실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날아온 붉은악마 응원단을 포함해 1,000여명이 1차전인 러시아전을 현장에서 응원하며 알제리전 응원단은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민이 가장 많은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벨기에전에는 한국을 응원하는 현지인들까지 합세해 응원단 규모가 8,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인지원위는 붉은악마 티셔츠 1만2,000벌을 준비했으며 응원현장에서 선보일 K팝 공연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1,900억짜리 신기술=이번 월드컵에서는 1억9,000만달러(약 1,930억원)짜리 신기술이 첫선을 보인다. 바로 '골 컨트롤 4-D'. 경기장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14대의 카메라가 골 장면을 찍어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가려낸다. 이 카메라는 초당 500회의 속도로 공의 움직임을 촬영, 골라인을 1㎜만 넘어가도 심판의 손목시계로 1초 안에 골 신호를 전달한다. 12개 구장에 14대씩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데 1,930억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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