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공동이용제 실시] 카드 한장이면 모든가맹점 OK

한국여신전문금융협회는 2일 비씨, 국민, 삼성, LG, 동양, 다이너스 등 국내 7개 카드사와 21개 신용카드 겸업 은행, 전국 100만개 카드가맹점이 참여하는 가맹점 공동이용제를 6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신용사회」로 가는 발판이 마련됐다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 카드이용이 편리해지고 카드 이용에 따른 소득공제가 시행,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카드이용 문화도 1인1카드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특히 이용자입장에서 여러장의 카드를 갖고다니는 불편을 덜 수 있고 또 분실과 도난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와함께 가맹점 통합관리체제가 정착, 그동안 신용카드이용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불법 현금유통이나 세금탈루를 위해 가맹점간에 매출전표를 이리저리 변칙 유통시키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카드사에 중복 가입해야하는 가맹점의 불편도 사라지게 됐다. 이에따라 카드를 받는 곳이 크게 늘어나 소득추적이 어려웠던 자영업자와 병원, 고속득 전문직종사자의 세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길이 열렸다. 사실 신용카드 가맹점공동이용제는 이같은 이점때문에 지난 96년부터 추진, 97년 1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맹점수와 업종별 분류체계, 수수료율 등이 달라 업체별로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지난해 4월 ,10월 등으로 시행이 계속 미루어져 왔다. 그러다 지난 5월 신용카드이용 활성화대책이 발표와 맞춰 금융감독원이 여전협회를 통해 강력히 시행을 권고하면서 급진전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가맹점 공동이용제 시행에 따른 편익은 이용자, 즉 국민경제생활 전반에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4,300만매에 달하고 가맹점도 중복가입을 제외하더라도 100만점에 달한다. 총발급 카드의 30%정도가 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500만명 정도가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6일부터 카드사에 관계없이 가맹점이면 카드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신규업체들도 일정액의 분담금만 내면 막대한 초기투자비를 물지않고도 기존 가맹점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신용카드사업이 보다 손쉬워 질 전망이다. 여전협회와 신용카드사들은 현재 이를 위해 업종별 표준 코드분류체계도입 과 자체 전산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가맹점공동이용제에 따른 전산시스템 테스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신용카드결제주식회사(KOCES)를 설립, 타사카드 매입과 정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가맹점 공동이용제 시행으로 자사카드매입 가맹점을 늘리기 위한 쟁탈전이 심해져 수수료인하경쟁이 나타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따라 카드사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출혈졍쟁같은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신규진입사 분담금 책정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남아있고 통합전산망 운영에 따른 결제지연등의 부작용도 우려되는 점이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