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사태여파로 은행등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이달중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신청한 규모는 1백99개사, 2조8천5백83억원으로 지난 7월의 2조8천31억원에 비해 5백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기업들이 자금사정에 여유를 가졌던 지난 4월의 2조4천6백63억원에 비해 4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기아그룹 사태이후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가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양상』이라며 『채권 공급물량이 여전히 3조원 가까이 유지됨에 따라 시중 실세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체별 신청물량은 ▲LG칼텍스정유, LG반도체,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삼성중공업 각 1천억원 ▲대우자동차 9백억원 ▲LG전자, LG화학 각 7백억원 ▲아시아자동차 6백억원 ▲금호타이어 5백80억원 ▲대우전자, 한화종합화학 각 5백억원 등이며 미도파가 1백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신청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