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실업률이 12.1%에 달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3월 실업률이 사상 최고수준이던 2월보다도 0.1%포인트 올라 EU가 1995년 실업률을 발표한 이래 최고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3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10.9%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로존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72만명 늘어난 1,921만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5세 이하 청년 실업자 수는 360만명에 달해 청년 실업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24%였다.
한편 경제 사정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유로존의 4월 인플레율은 1.2%로 2010년 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억제 목표인 2.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2.O%에서 2월 1.8%, 3월 1.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에서 과도한 긴축기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물가가 안정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ECB가 오는 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0.75%인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