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BIMCO의 부회장으로 이번 행사를 사실상 주최한 조수호(趙秀鎬·사진) 한진해운 회장은 행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BIMCO는 1905년에 창립된 민간 해사협의회로 118개국 2,700여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업계 최대의 국제해운기구. 이 행사는 그동안 주로 선진국에서 열렸는데 우리나라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상안전 문제가 주요 의제다. 세계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을 해적선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 최근 세계 각국의 자국 이해에 기초한 해운법령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각국의 해운법령 개정 움직임은 국내 해운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외항산업은 업종 특성상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 국제 환경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유럽지역은 선진해운국들의 독과점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자유경쟁체제로 출발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내년 이후 국제 해운경기 전망은.
▲컨테이너선은 최근 운임상승으로 호전이 예상되며 벌크선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시황보다 국적선사들간 과당경쟁 소지를 없애 채산성 있는 사업분야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병호기자BHM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