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100억 펀드 조성 차질

미래에셋벤처투자 1곳만 40억 계획서 제출

오는 4월 초 1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려던 고용노동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일 고용노동부와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펀드 운용기관 모집에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곳만 4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을 제출했다. 이는 당초 고용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조성하겠다던 100억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1월2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사회적기업과 인적ㆍ물적 자원 연계를 위한 토론회에서 4월 초쯤 자체 예산 25억원에 민간 자금 출자 75억원가량을 더해 1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100억원을 조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특성상 투자금액에 대한 수익을 보장하기 쉽지 않은 만큼 대기업에 사회공헌 활동 차원으로 자금을 출자하도록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에서 당초 고용부가 출자하려던 금액이 50억원에서 25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금융회사가 사회적기업 투자를 통해 사회공헌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고 투자해서 일정한 수익을 낼 만한 국내 사회적기업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측은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뒤 추가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답하지 못했다.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 제출한 4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모태펀드 운용계획은 한국벤처투자에서 심사하고 있으며 3월 중 최종 선정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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