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공식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전략적 관계 강화와 20년을 맞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제의 발전을 모색하게 된다. 이어 코스타리카로 건너가 라우라 친치야 대통령 등과 만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은 경제적 이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언론들은 이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이민법 개혁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과 중남미의 교역확대 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1일 전했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거쳐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중남미 지역에서 반미(反美)운동을 주도해온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후 이뤄진다는 시의성이 있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기 집권 때부터 중남미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을 상대로 ‘자원외교’를 강화하는 중국 견제도 그의 노림수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