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며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1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6%로 1998년 12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1월 70.2%로 처음 70%를 돌파한 뒤 2월에 다시 0.4%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전세가율 역시 평균 66.8%로 199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구별로 70%를 넘은 곳은 성동(70.2%)·강서(70.0%)·구로구(70.2%) 등 세 곳이 추가돼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3.8%였고,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57.8%였다.
수도권(68.6%)에서는 경기도가 지난 1월 69.5%에서 2월 70.1%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인천은 67.2%다.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광역시가 78%로 가장 높았고, 대구 75.9%, 울산 72%, 대전 71.1% 등의 순이다. 부산도 69.9%도 70% 턱밑까지 차올랐다.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는 봄 이사철과 재건축에 따른 수요 증가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