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민영화 반대의견 제시/창원방문 국회통산위 의원에 자료제출

◎“전문성없는 사외이사제 등 경영효율 저하” 주장한국중공업(대표 박운서)이 사외이사제 도입 등을 골자로한 정부의 공기업 경영구조개선과 민영화방안에 대해 경영자율성을 제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해 주목된다. 한중은 지난 13일 경남 창원본사를 방문한 국회통산위 소속의원들에게 제출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한 한중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중은 이 자료에서 독과점 소비재를 생산하는 다른 공기업과 달리 한중은 완전자유경쟁체제인 플랜트 등 자본재산업을 주력으로 해 경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외이사제도입을 통한 경영권제한에 반대했다. 특히 자본재의 경우 수주에서 제품제작·공급까지 평균 3∼5년의 기간이 필요한데 사외이사의 정기적인 평가와 업무간섭이 이뤄질 경우 자율 및 책임경영체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중은 지적했다. 한중은 또 사외이사의 비전문성과 정보부족으로 경영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불가능하고 의사결정도 지연돼 경영효율을 떨어뜨릴 수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은 이와함께 사외이사제가 도입되면 ▲주총자율성 제한 ▲사외이사들간 담합에 의한 최고경영자선임 가능성 ▲인센티브제 제한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 ▲영업활동정보의 외부유출가능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있다고 말했다. 한중은 따라서 다른 공기업과 달리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 최고경영자의 강한 리더쉽속에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하반기부터 한중·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통신등 4대공기업에 사외이사제를 도입, 사외이사를 이사회의 과반수로 구성해 경영감시·통제기능을 강화토록 하는 「공기업 경영구조개선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확정, 입법예고한 바있다.<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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