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산업개발 직원들이 석탄을 보일러로 보내는 연료공급과정을 통제하는 제어실에서 업무를 논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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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얻을 기업공신력, 인지도 등을 활용해 한전산업개발이 국내 최고 발전 설비 운전ㆍ정비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영한(사진) 대표이사는 임직원들과 함께 최근 한전산업개발의 신성장동력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억대 금품수수 혐의가 불거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취임한 김 대표는 부임 후 한편으로는 성장동력 발굴,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 바로 세우기'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인 한전산업개발은 현재 발전설비 연료 공급 및 환경설비 운전ㆍ정비, 전기검침분야에서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발전연료 환경설비 운전 분야의 시장점유율은 91%에 달하며 발전연료 환경설비 정비 부문과 전기검침 부문 점유율도 각각 37.1%, 44.8%에 이른다.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각각 각각 231억원, 221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 이미 지난 해 연간 영업이익(137억원), 순이익(61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부문별로는 지난 해 기준으로 전기검침의 매출비중이 48%로 가장 높고 발전운전이 32%, 발전정비 이 12% 등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발전설비 운전ㆍ정비 부문은 오는 2013년 발전 주설비 정비시장 개방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013년 주설비 부문이 공개경쟁방식으로 바뀌면 이 부문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현재 이 분야의 강자로 있는 한전KPS와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정비ㆍ검침 분야에 5개 정도의 경쟁회사가 있지만 모두 규모가 작아 한전산업개발의 진정한 경쟁상대라고 할 수 없다"며 "오히려 잠재적 경쟁자인 한전KPS가 한전산업개발의 진정한 미래 경쟁상대로 보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산업개발은 향후 원격검침 사업 확대 및 원자력산업 진출 등을 통해 기업의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격검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정보기술(IT) 회사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현재 인력검침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을 정부정책과 함께 2020년까지 원격검침으로 단계적 추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침사업 조직을 새로 만들고 한전KDN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해 관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앞으로 원격검침 사업의 역량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연 400억원~60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설비 사업 진출도 한전산업개발이 숙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분야다. 올해 신월성 1ㆍ2호기 수처리 설비 운전 및 경상정비공사를 수주해 11월10일부터 업무를 개시하면서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014년엔 원자력발전 20개호기에 대해 수처리설비 운영업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 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5개 발전회사 및 민간업체와 협력해 인도, 인도네시아, 칠레 등에 수처리설비, 석탄ㆍ석회석ㆍ회처리 설비, 운탄ㆍ탈황처리 설비 등과 관련한 사업 진출을 한 상태다. 향후 해외시장의 영역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사업 강화 및 신성장동력 사업 추진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2015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한전산업개발이 친환경 종합에너지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청약 가이드] 8일부터… 일반에 260만 8,000주 배정
한전산업개발은 이달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한전산업개발의 상장 이전 자본금은 163억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1,340만주다. 기관투자자에게 이중 80%의 물량인 782만4,000주가 배정되며, 일반청약자에겐 나머지 260만8,000주가 배정된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며 납입예정일은 13일이다.
공모희망가는 4,500원~5,500원으로 이달 1일과 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총 공모금액은 희망가격을 감안할 때 586억8,000만원~717억2,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이 회사의 대주주는 한국자유총연맹과 한국전력공사로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모를 통해 두 대주주가 각각 20%씩을 구주 매출함으로써 공모 후 지분율은 31%, 29%로 낮아지게 된다. 신주발행 없이 모든 공모물량이 구주매출 방식으로 나오는 셈이다. 이번에 두 대주주가 내놓은 물량 40% 중 8%는 우리사주로 공모되고 나머지 32%는 기관ㆍ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 후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 지분 31%는 보호예수된다.
상장 전 양대주주 체제에서는 무려 90%에 달하는 고배당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상장 후엔 이를 30% 수준으로 낮추거나 대주주와 소액주주 사이에 차등배당을 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이 비정부기구(NGO)다 보니 그 동안 상당히 높은 배당을 가져갔다"며 "한국자유총연맹이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돈을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기 때문에 상장 뒤엔 예전만큼 높은 배당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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