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두부 사업 진출 논란

오는 8월께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을 앞두고 사조그룹이 포장 두부 사업에 뛰어들어 논란이 예상된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23일 “얼마 전부터 소규모 업체인 JF사에 의뢰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포장두부를 만들어 대구, 대전 등 지역 슈퍼마켓에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부 판매는 사조 그룹의 식품계열사인 사조대림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포장두부 업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포함되느냐 여부를 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날 선 공방이 오가는 시점에 사조그룹이 포장 두부 시장에 발을 담그게 됐다는데 있다. 이미 포장두부 시장 1위 업체인 풀무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기업들은 중소 영세업체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조그룹 측은 아직 두부 사업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으며 공장 설 비도 없는 마당에 두부 사업 본격 진출과 같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하는 등 확대해 석을 경계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원양어업을 모태로 해서 성장한 사조그룹이 최근 종합 식품 기업으로 탈 바꿈 하는 과정에서 두부 사업도 검토됐을 것으로 보면서도 민감한 시기에 두부 사업 진출 소식이 나왔다며 앞으로의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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