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컬링 대표팀 "평창올림픽까지 관심 부탁드려요"

2014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4년 뒤에 열릴 평창 대회를 향한 각오를 전했다.

주장격인 김지선(27)은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아쉽다”고 입을 떼며 “이번 올림픽에서 강팀들은 부담없이 스톤을 던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도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4년간 노력하면 실력이 더 늘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이슬비(26)는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워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며 “당장의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성원을 위해 힘쓰겠다. 평창 대회 때까지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국 10개국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10위였지만 3승 6패를 기록, 8위로 대회를 마감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자 컬링에 대한 관심과 종목 발전을 위한 지원책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당장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된 경기도는 컬링 전용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영섭 대표팀 감독은 “소치 대회를 통해 컬링이 국내에 생중계됐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팬들이) 경기에서 작전까지 아는 등 이제 더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됐다”고 컬링에 대한 인식 전환을 반겼다.

더불어 “전용 경기장이 건립된다면 선수들이 더욱 발전하리라고 본다”며 “평창올림픽에 누가 대표팀으로 나가든 훈련을 통해 부담감만 줄이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컬링 대표팀은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치렀지만 곧바로 빙판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이날부터 경북 의성 컬링장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다.

다음 달에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소치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평창을 향해 새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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